모비딕 밴드 결성 20년 기념 라이브앨범 발매
한상봉 기자
입력 2018 08 15 10:18
수정 2018 08 15 10:20
“오는 12월 서울에서 단독공연 예정”
이번 라이브앨범은 세월호에서 안타깝게 숨져간 이들을 추모하는 웅장하고 비장감 감도는 분위기의 ‘꽃이 지다’를 필두하고 있다. 이어 송기원의 자전적 소설 ‘나에게 오라 너에게 가마’ 원작의 영화 ‘나에게 오라’에서 영감 받은 ‘화해’, 사회 전반에 걸친 기득권 세력들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국민을 호도하는지에 대해 노래한 ‘Liar’, 이시영의 소울풀한 보컬과 모비딕 밴드의 정체성 음악성이 잘 드러난 ‘Mobydick’ 등 14곡이 수록돼 있다. 9분이 넘는 신현태의 기타 솔로와 재즈적 어프로치의 김효섭 드럼 솔로도 수록했다.
모비딕은 1980년대 후반 한국 바로크록을 태생시켰던 디오니서스와 스트레인저 출신의 리더보컬 이시영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라인업은 현재 이시영(보컬), 신현태(기타), 전태규(베이스), 김효섭(드럼), 김선빈(건반)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20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 몇 안되는 원조 록밴드 중 한 곳이다.
모비딕은 1997년 첫 데뷔 앨범 ‘랄랄라’를 냈고 ‘디오니서스’, ‘미스테리’, ‘스트레인저’,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OST 등 10여장의 앨범이 있다. 류승완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OST ‘It is the end’는 영화와 함께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남긴 역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3년 8월 발표한 3집 앨범 ‘Hardrock cafe’는 일본의 저명한 음악 매거진 번(Burrn)에 소개돼 국내 음반 중 최고점(82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예술대 실용음악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이시영은 “지난 달 20일 한중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칭따오 공연을 펼쳤고 오는 12월 15일 서울에서 모비딕 단독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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