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일요일] ‘영화 속 미자처럼…’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
과거 ‘선데이 서울’의 표지를 장식했던 1960년대의 전설적인 배우 윤정희.
본래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영화계나 클래식 음악계의 가까운 지인들만 알고 있던 비밀이었다. 그러나 한평생 영화배우로 살아왔던 윤정희 씨를 위해 피아니스트 남편 백건우 씨와 딸 백진희 씨는 윤정희의 투병 소식을 결국 언론에 공개했다. 특히 백진희 씨는 “어머니는 오랫동안 (영화배우로) 사랑받았던 사람이니, 투병 소식을 알려서 엄마가 팬들의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 지금 어머니에게는 그게 정말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전설적인 여배우였다. 그녀는 33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고, 1976년 인기 절정을 달리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던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파리에서 결혼했다. 공연과 기자간담회 등 거의 모든 공식석상에 함께할 정도로 두 부부는 잉꼬부부로 함께 해왔으며 현재는 프랑스 파리 근교에 위치한 딸 백진희 씨의 집에서 요양 중이다.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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