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해킹 중학생, ‘프로그래머’ 꿈꾼다
김채현 기자
입력 2022 07 24 23:33
수정 2022 07 24 23:33
이날 진용진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예전에 부산에 있는 조선일보 전광판에 이런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이걸 본 사람들이 직접 사진을 찍기도 하고,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해서 한때 시끄러웠다. 본인도 전광판으로 중학생이라고 주장했고 나중에 실제로 검거된 게 중학생이 맞았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그래서 그 당시에 ‘이 중학생이 누굴까? 어떤 생각으로 그랬을까?’ 막 이슈가 되다가 결국엔 시간이 흘러 점점 묻히게 되었는데, 제가 이 중학생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영상을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진용진은 “이 중학생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했고, 또 얼마나 큰 처벌을 받았을까? 직접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용진은 조선일보 전광판 해킹 중학생인 김도훈 군을 실제로 만났다. 우선 진용진은 본인 소개와 해킹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해킹 중학생인 김 군은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 ‘싱글벙글 전광판 턴 중학생’을 운영하고 있는 김도훈이다”라며, 그는 “해킹 방법은 제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몇 개 하는데 거기서 만난 부산에 사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전광판에 원격제어할 수 있는 코드가 노출돼서 오픈 채팅방에 올렸다. 제가 그게 될지 안될지 궁금해서 들어가 봤다가 해킹하게 됐다.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라고 밝혔다.
또 진용진은 “그럼 해킹하고 나서 벌은 어떻게 받으셨어요?”라고 물었고, 김 군은 “제가 해킹했을 때가 촉법소년 이여서 소년원은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보호처분 1호, 2호를 받아서 보호자 서류를 1개월에 한 번씩 6개월을 법원에 제출해야 하고, 2호는 수강명령이라고 학교 수업 대신 다른 곳에서 ‘21시간 동안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진용진은 “그때 나이가 얼마였죠?”라고 물었고, 김 군은 “그때 나이가 중 1이었으니깐 14살”이라고 대답했다.
진용진은 “도훈 학생 꿈은 뭐예요?”라고 물었고, 김 군은 “저는 IT 관련된 프로그래머 아니면 IT 블로거도 나쁘지않을 거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진용진은 “정리하자면 그때 조선일보 전광판을 해킹했던 중학생은 촉법소년이라 처벌받지 않고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지금 근황은 평범하게 친구들이랑 학원 다니고 컴퓨터 프로그래머 꿈을 키우면서 산다”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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