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응원하려면 돌아가라” 프랑스 출신 파비앙에 때아닌 ‘악플 테러’
최재헌 기자
입력 2024 02 15 17:51
수정 2024 02 15 17:51
파비앙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파비생제르망’에는 최근 ‘대한민국 실패. 뭐가 문제였을까? 카타르인과 프랑스인의 솔직한 생각’이라는 콘텐츠가 올라왔다. 파비앙은 지난해 6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하자 직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뒤 PSG와 이강인에 관련된 콘텐츠를 올려 축구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14일부터 이강인 폭행 논란 기사가 쏟아지자 성난 누리꾼들이 채널에 몰려와 악플을 쏟아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파비앙 너 같은 애들이 이강인 띄워주니까 주제도 모르고 나댄다” “하극상 일으켜서 팀 분위기 망치는 선수를 응원하는 당신도 똑같은 사람” “앞으로 이강인 응원하지 마세요. 계속 이강인을 응원한다면 당신 나라로 돌아가시오” 같은 악플이 달렸다.
반면 “파비앙은 뭔 죄냐?” “왜 생사람 잡는지 모르겠다” “파비앙 좋아하는 한국인이 훨씬 많다” “이제 채널 접어야 할 듯해서 안타깝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15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거취 등을 논의하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들의 정신력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진 뒤에는 감독과 협회를 비난하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 아시안컵 우승을 못 한 게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다행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전술 무책임 셀럽으로 낙인찍힌 감독을 뽑은 축구협회” “분노를 표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 감독과 축협” 등의 반응을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사과했다. 15일에는 법무법인을 통해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두 사람 사이에 물리적 폭력이 있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PSG에 복귀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 이강인은 현재 바이러스에 감염돼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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