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마약 후 ‘숨어 살아야겠다’ 생각”…로버트 할리 아들, 공황장애 고백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의 아들 재익씨. 유튜브 채널 ‘MBN 엔터테인먼트’ 캡처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의 막내아들이 공황 장애를 고백했다.

3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하씨의 아내 명현숙씨는 막내아들 재익씨에게 “요즘 고민은 없냐”고 물었다.

재익씨는 “고민은 없었는데 엄마도 알다시피 내가 공황 장애를 앓고 있잖아”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에 명씨는 “네가 최근에 그 얘길 해서 사실 놀랐다”고 했다.

재익씨는 “잠도 못 자고 시도 때도 없이 심장이 뛰고 식은땀 나고 그때 (병인 걸) 알았다”며 “아빠의 그런 사건이 있고 나서 그 후에 ‘숨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었다”며 아빠의 마약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방송인 하일(왼쪽·미국명 로버트 할리)과 아내 명현숙씨. 유튜브 채널 ‘MBN 엔터테인먼트’ 캡처


하씨는 2019년 마약 투약으로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하씨는 2019년 3월 중순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뒤 같은 날 외국인 지인 A(20)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다.

재익씨는 “밖에 나가면 누군가가 날 봤을 때 ‘이 사람이 그 사람인가?’ 하는 것 같고 ‘왜 저 사람이 나를 이런 눈으로 쳐다보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 계기로 이런 게 심해지면서 내 몸에 쌓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씨는 아들의 고백과 관련해 “(아들의 공황 장애에 대해) 잘 몰랐다가 몇 달 전에 알았다. 사실 정말 미안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죄인인데 온 가족이 고생하고 있다”며 “아들이 아내한테 먼저 얘기하고, 이후 아내가 나한테 말해줬다”며 가슴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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