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숫자 높을수록 효과 좋다? NO

당신이 잘 몰랐던 미세먼지 마스크 사용법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서울 세종대로를 걷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가운데 미세먼지 마스크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오후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은 ‘매우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나쁨’으로 예상됐다. 오전 중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심한 연무가 발생해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졌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반드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바르게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대부분 차단할 수 있다. 심지어 밀착면 틈새로 들어오는 미세먼지 기준도 관리하고 있다. 반면 일반 ‘위생용 마스크’와 천으로 된 ‘방한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KF’(Korea Filter)와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KF80, KF94, KF99 등 3종류로 나뉜다. KF80은 평균 입자 크기가 0.6㎛인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한다. KF94는 평균 입자크기가 0.4㎛인 미세먼지를 94% 이상, KF99는 99% 이상 차단해 숫자가 커질수록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높아진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자, 노인, 어린이가 무작정 KF99를 사용하면 호흡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KF99는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까지 차단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높은 마스크다.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운동하면 호흡 곤란이 심해진다. 따라서 노인과 어린이, 환자는 가급적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마스크 앞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필터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제품을 세탁해도 필터가 망가지기 때문에 1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휴지나 수건을 덧대면 공기가 새거나 얼굴 밀착력이 떨어져 미세먼지 차단력이 낮아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