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9명 ‘건강관리 중요하다’ 인식…실천은 6명뿐
김태이 기자
입력 2020 01 07 09:28
수정 2020 01 07 09:28
79% “10년 후 건강 자신있다”…건강정보 얻는 주된 통로는 지인·미디어·인터넷
7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19년 건강보험제도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8∼9월 전국 만19∼69세 건강보험 가입자 2천명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89.2%는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64.1%에 그쳤다.
‘현재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77.2%, ‘10년 후에도 건강이 변함이 없거나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하는 응답자도 78.5%로 나타난 것을 볼 때, 건강관리 중요성에 비해 지금 당장 필요성은 덜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20대(50.2%)는 2명 중 1명만 건강관리를 하지만, 60대(74.5%)는 4명 중 3명이 관리하는 등 실천율은 고연령으로 갈수록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대도시(68.6%), 중·소도시(61.6%), 농어촌(57.2%) 순으로 도시 거주민의 실천율이 높았다.
‘건강관리 방법’(중복응답)으로는 ‘정기적 운동(52.8%)’이 가장 많았고, ‘건강기능식품 복용(49.2%)’, 정기적인 건강검진(45.1%), 절주·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34.6%), 식습관 개선(40.2%) 순이었다.
‘건강관리를 하지 못하는 이유’(중복응답)로는 ‘시간이 없어서(60.2%)’가 가장 많았고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26.5%)’,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7.2%)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5.5%) 등이었다.
‘건강·질병 정보를 얻는 주된 통로’(중복응답)로는 ‘가족·지인’(61.3%), ‘TV·잡지 등의 건강 프로그램 및 건강정보’(57.9%), ‘인터넷포털·카페·블로그’(42.6%)를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공신력이 있는 ‘의사·약사 등 전문가’(36.4%)나 ‘의료기관·공공기관 홈페이지’(17.0%)에서 정보를 얻는 비율은 낮았다. 특히 20대는 전문가로부터 정보를 얻는 비율이 18.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9.4%는 ‘얻은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70.5%는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연구원은 “국민 대부분은 건강관리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나, 건강관리를 개인적 노력의 영역이라고 인식하고 수행하고 있다”면서 “저소득층의 경우 건강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 건강관리를 하지 못하는 응답이 높아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관리 수첩이나 앱을 개발해 배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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