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머니가 사라졌다”…70대 노인, 맨홀서 발견된 이유

경찰 “추위 피해 들어간 듯”

맨홀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길을 잃은 70대 치매 노인이 추위를 피해 맨홀 안에 들어갔다가 반나절 만에 구조됐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10분쯤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70대 어머니 A씨가 외출 후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평소 A씨의 가족들은 치매를 앓고 있던 그를 집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지켜봤다. 그러다 당일 오전 10시 30분쯤 외출한 A씨가 아직 귀가하지 않은 것을 확인해 실종 신고를 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거주지 인근을 수색했고, 신고 접수 5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55분쯤 집 근처 맨홀 안에서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추위 때문에 힘들어하기는 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경찰은 A씨가 길을 잃고 집을 찾지 못하다가 추위를 피해 스스로 맨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기타 범죄 혐의점은 없어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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