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디 사랑해” 구준표섬 인기였는데…‘유혈사태’ 발생한 충격 근황
윤예림 기자
입력 2024 05 27 13:52
수정 2024 05 27 13:52
27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 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누벨칼레도니 시간으로 28일 오전 5시에 비상사태를 해제하기로 했다며 “당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누벨칼레도니에서 소요 사태가 이어지자 누벨칼레도니 시간으로 지난 16일 오전 5시부터 12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공공질서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한 가택 구금과 수색, 무기 압수, 이동 제한 등 소요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비상 권한이 당국에 부여된다.
누벨칼레도니는 프랑스를 지지하는 세력과 분리독립을 선호하는 세력의 물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최근 심각한 사회적 혼란에 빠졌다.
누메아 협정에 따라 프랑스는 헌법에서 누벨칼레도니 지방 의회 선출 선거인단을 1999년에 정한 유권자 명부로 한정했다. 누메아 협정 이후 프랑스 본토나 다른 곳에서 이주한 이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프랑스는 누메아 협정으로 인해 누벨칼레도니 내 성인 20%가 투표에서 배제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헌법을 개정,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는 투표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독립을 요구하는 원주민 카나크족과 주민들은 “유권자 확대가 누메아 협정 위반이며 결국 친프랑스 정치인들에게만 유리한 정책”이라며 지난 13일부터 대규모 소요 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카나크족은 누벨칼레도니 전체 인구 28만명 중 약 40%를 차지한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민간인 5명과 헌병 2명 등 총 7명이 사망했다.
한편 누벨칼레도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섬’ 촬영지로 유명하다. 극 중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사랑을 전하며 보여줬던 하트섬, 구준표가 소유한 리조트 등으로 그려졌다. 이후 신혼여행지로도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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