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흥’ 백두산 호랑이 습격, 사람 물고 달아나…中 발칵 (영상) [포착]

중국 생물다양성보전녹색개발재단(CBCGDF)에 따르면 18일 헤이룽장성 조선·만주족 마을에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나 주민을 물고 달아났다. CBCGDF


중국에서 민가를 습격한 호랑이가 사람을 물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생물다양성보전녹색개발재단(CBCGDF)에 따르면 지난 18일 헤이룽장성 조선·만주족 마을에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났다.

천지를 뒤흔드는 짐승의 포효에 한 주민 남성이 축사 철문을 닫고 돌아서려는 찰나, 호랑이 한 마리가 순식간에 문 앞까지 뛰어들었다.

놀란 주민은 집안으로 내달렸고, 철문이 밀릴 정도로 거세게 들이받은 호랑이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날뛰었다.

해당 주민은 “나가 보니 (호랑이가) 있었다. 나를 보더니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 주민은 화를 피했지만, 호랑이는 축사에서 일하던 다른 농민의 팔을 여러 차례 물어뜯고 달아났다.

피해 농민은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해서 진짜인가 보려고 나갔는데, 호랑이가 달려들어 나를 덮쳤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이 목격한 호랑이는 모두 2마리. 경찰은 외출 금지 명령을 내린 뒤 드론까지 동원해 호랑이 포획에 나섰다.

중국은 호랑이 습격 사건이 일어난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일대에 서울 면적의 23배에 달하는 1만 4100㎢ 규모의 야생 호랑이·표범 국립공원을 조성했다.

호랑이 보호구역 일대 주민에게는 한 명당 연 200만원씩 지급했다.

이후 2013년 28마리에 불과했던 백두산 호랑이 개체 수는 올해 70마리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호랑이가 민가에 출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민가로 내려온 호랑이가 개와 소를 잡아먹었고, 2021년에는 농민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CBCGDF 측은 “기존 서식지가 더 이상 호랑이의 생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생물다양성보전녹색개발재단(CBCGDF)에 따르면 18일 헤이룽장성 조선·만주족 마을에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나 주민을 물고 달아났다. CBCG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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