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비슷한 점 많아요”…‘키 차이만 152㎝’ 두 여성이 꼽은 공통점은

세계 최장신 여성 루메이사 겔기가 세계 최단신 여성 조티 암지를 안고 있다. 두 사람은 ‘제20회 기네스 세계 기록의 날’ 20주년을 기념해 영국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유튜브 ‘기네스 세계 기록(GWR)’ 캡처


세계 최장신 여성과 세계 최단신 여성이 영국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키 2m 15㎝의 튀르키예 여성 루메이사 겔기(27)와 키 62.8㎝인 인도 여성 조티 암지(30)가 지난 20일 영국 런던 사보이호텔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기네스 세계 기록의 날’ 20주년을 기념해 ‘기세스 세계 기록’(GWR) 측에서 마련했다.

2021년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겔기는 ‘위버 증후군’이라는 희소 질환을 앓고 있다. GWR에 따르면 겔기는 세계에서 27번째로 이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웹디자이너인 겔기는 가끔 보조기구를 이용해 걸을 때를 제외하고는 일상생활 대부분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장신 여성 루메이사 겔기(오른쪽)와 세계 최단신 여성 조티 암지가 ‘제20회 기네스 기록의 날’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처음 만났다. 유튜브 ‘기네스 세계 기록(GWR)’ 캡처


세계 최장신 여성 루메이사 겔기(오른쪽)와 세계 최단신 여성 조티 암지가 ‘제20회 기네스 기록의 날’을 맞아 영국의 한 호텔에서 만나 차를 마시고 있다. ‘기네스 세계 기록(GWR)’ 홈페이지 캡처


인도 배우인 암지는 ‘연골 무형성증’이라는 희소 질환을 앓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한 암지는 미국 TV 시리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탈리아 TV쇼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다.

겔기는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 둘 다 메이크업, 자기 관리, 보석, 손톱 관리를 좋아한다”면서 “키 차이 때문에 눈을 마주치는 것이 어려웠지만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암지는 “나는 고개를 들어 나보다 키 큰 사람들을 보는 데 익숙하다”며 겔기를 만나 “정말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크레이그 글렌데이 GWR 편집장은 “기네스 세계 기록의 핵심은 다름을 기념하는 것”이라며 “이 놀랍고 상징적인 여성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삶에 대한 관점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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