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MB 청와대에 특활비 상납 시인
오달란 기자
입력 2018 01 15 20:48
수정 2018 01 15 21:24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사실을 상당 부분 시인했다고 SBS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MB 정부 당시 국정원이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특활비를 건넸다는 의혹을 규명하고자 원 전 원장과 김성호 전 국정원장을 지난 주 소환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으로부터 특활비 상납 사실을 상당 부분 시인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자금 불법 해외송금 의혹 등 다른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던 원 전 원장은 청와대 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국정원 관계자 진술 등 검찰이 내민 증거가 구체적이어서 상당 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누구 지시로 특활비를 상납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며 청와대 살림을 총괄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국정원 예산관으로부터 특활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국정원 직원은 2008년 5월 초와 2010년 청와대 인근 주차장에서 김 전 기획관에 각각 2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 측은 “공개된 장소에서 현금 2억원을 받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국정원 자금 불법 해외송금 의혹 등 다른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던 원 전 원장은 청와대 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국정원 관계자 진술 등 검찰이 내민 증거가 구체적이어서 상당 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누구 지시로 특활비를 상납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며 청와대 살림을 총괄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국정원 예산관으로부터 특활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국정원 직원은 2008년 5월 초와 2010년 청와대 인근 주차장에서 김 전 기획관에 각각 2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 측은 “공개된 장소에서 현금 2억원을 받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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