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송인배·백원우 검찰에 안 넘기고 처분…곧 결론

검찰에 수사기록 인계보다는 자체 처분 방침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울 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8.12
연합뉴스
오는 25일 수사를 종료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여권 핵심 인사인 청와대 송인배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처리 방향을 곧 결정한다.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23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조사 내용 중 특검법상 수사대상으로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한 내 적절한 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애초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접고 두 비서관의 참고인 신문 조서와 수사보고서 등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겨 조사를 이어가게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내부 논의 끝에 특검이 수사하게 돼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 관련 부분은 특검이 끝까지 책임을 지고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두 사람의 조사 내용을 분석해 처분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 드루킹과 함께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양측을 소개하고 ‘간담회 참석’ 명목으로 200만원을 수수한 점이 드러나 지난 12일 특검에 소환됐다.

그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소유의 시그너스컨트리클럽 측으로부터 2억원 가량을 급여 명목으로 받은 사실을 두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거절을 이유로 김 지사를 협박하자 청와대 차원의 대응을 주도하고 이번 사건을 놓고 검경의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받는다.

그는 올해 3월 드루킹이 체포된 직후 드루킹이 인사 청탁한 도모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고, 도 변호사를 직접 면담도 했다. 특검은 15일 백 비서관을 불러 면담 당시 대화에 부적절한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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