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소환] 대법원에 갑자기 등장한 검정 우산부대는?

경찰, 테러 대비해 양승태 에워싸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이 검찰 소환을 앞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2019.1.11
뉴스1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정문 앞 기자회견에 ‘우산 부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전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입장을 발표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탑승한 승용차가 대법원 정문 앞에 도착하자, 검정색 정장을 입은 남성 약 10명이 우산을 들고 양 전 대법원장을 에워쌌다.

 이들은 양 전 대법장에게 위해가 발생할 것을 대비한 경찰들이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등장하기 전부터 서울 서초경찰서 경비과장은 “양 전 대법원장에게 계란 등을 던질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고 알렸고, 일부 시민들은 “똥을 뿌리겠다”고 말하며 흥분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시민들이 양 전 대법원장에게 계란 등 물건을 투척할 경우를 대비해 우산을 든 경찰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러한 ‘우산 경비’는 지난해 말 발생한 김명수 대법원장을 상대로 한 테러가 영향을 줬다.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대법원 인근에게 1인 시위를 하던 남성이 김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을 향해 인화물질이 담긴 페트병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대법원 경비 등을 고려해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출석한 이후인 오전 9시 40분쯤 출근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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