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반 의혹’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 오늘 4차 참고인 조사

3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으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이 들어서고 있다. 2019.1.3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17일 4차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오늘 오전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그가 제기한 각종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김 수사관의 참고인 조사는 지난 3일과 4일, 10일에 이어 일주일 만이다. 이날 조사는 애초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오전 10시로 당겨졌다. 김 수사관 변호인인 이동찬 변호사는 “(본인의) 오전 재판 일정이 연기돼 검찰에 요청해서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무하다 비위 의혹으로 검찰에 복귀한 김 수사관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별다른 조처가 없었으며 오히려 자신이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특감반 근무 당시 생산한 첩보들이 특감반장과 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직 총리의 아들이나 은행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 증거로 특감반원 시절 작성한 첩보 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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