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씨알도 안 먹혀’ 인터뷰, 이재명 아랫사람들이 다 했다는 뜻”

“추측이라 걱정돼 말할 수 없던 것
천화동인 1호에 지분 없다 생각”
정진상 측 “남욱, 일면식도 없다”
남욱 변호사가 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5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고 표현한 것은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다 했다는 취지였다고 5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측 변호사의 반대신문을 받는 과정에서 진술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12년 동안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 봤겠어요, 시도를? 씨알도 안 먹혀요”라고 언급한 데 대해 “‘그 사람’은 이 대표를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 자체는 사실이다.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면서 “밑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한 거지만 추측이라 걱정돼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남 변호사는 석방 직후 법정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성남시장실 몫”이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러한 폭로가 지난해 인터뷰 발언과는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자 이날 법정에서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로비가 통하진 않았지만 측근들을 로비에 활용했다는 식으로 설명한 것이다. 이에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측은 “정 실장은 남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알지 못한다”고 입장을 냈다.

남 변호사는 또 “정영학 회계사가 말했던 천화동인 1호 428억원과 관련된 부분과 ‘50억 클럽’ 관련 내용에 대해 녹취록이 포함된 자료를 정 회계사의 변호인이 (이낙연 전 대표 측) 윤영찬 민주당 의원한테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자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와 맞붙었다. 경선 당시 대장동 의혹 보도가 지역신문에 처음 나오자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 측에서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대선 때부터 유사한 내용으로 수차례 문의가 있었으며 일관되게 사실 무근임을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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