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정봉주, 유리한 알리바이 찾으려다 호텔 결제 확인”
입력 2018 03 29 08:41
수정 2018 03 29 08:41
시사평론가 김어준씨가 성추문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유리한 알리바이를 찾으려다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를 스스로 찾아낸 것”이라며 정 전 의원이 일부러 숨기거나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 전 의원과 특수관계인이라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바른미래당에서 방송 하차를 이야기해서 사실관계 몇 가지만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 시사프로그램 블랙하우스에서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증거로 제시한 780장의 사진 가운데 일부를 공개해 거짓해명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씨는 “780장의 사진은 당일(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5시 7분까지 시간당 100여장으로 빈틈이 없었다”면서 “사진상 그날 동선은 홍대와 (을지)병원 두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의 기억이 부정확했다. 사진을 찍은 사진사조차 당일 자신이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해 나중에서야 확인한 것”이라면서 “어떻게 그걸 기억 못하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오래된 일은 다들 기억이 부정확하다”고 말했다.
780장의 사진 가운데 일부만 공개한 것에 대해 김씨는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카페지기(민국파)가 시간을 특정했기 때문에 그 시간대 팩트체크를 했다”면서 “다른 시간대 사진까지 다 제시하면 법원이 내는 결론을 대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안 한 것이다. 다른 매체에 사진을 줬다면 다 공개했을텐데 특수관계인이라 오히려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성추행을 주장한 피해자 A씨가 27일 사건 당일 오후 5시대에 호텔에서 정 전 의원을 기다렸다는 사진을 공개하자 정 전 의원은 780장의 사진이 커버하지 못하는 이후 시간대에 자신의 행적을 증명할 증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정 전 의원과 변호인단은 오후 6시대 여의도가 아닌 다른 장소에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방법을 찾다가 다른 곳의 결제 내역이 있으면 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정 전 의원은 알리바이를 완성할 마지막 조각을 찾으려다가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반증하는 증거를 자신의 손으로 찾아낸 것이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결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특수관계인으로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하겠다. 이 얘기를 다시할 기회는 없을 것 같다”면서 “정 전 의원은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가 나올 줄 알고 변호인단과 다같이 (결제 내역 확인을 위해 은행에) 갔다. 하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 시사프로그램 블랙하우스에서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증거로 제시한 780장의 사진 가운데 일부를 공개해 거짓해명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씨는 “780장의 사진은 당일(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5시 7분까지 시간당 100여장으로 빈틈이 없었다”면서 “사진상 그날 동선은 홍대와 (을지)병원 두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의 기억이 부정확했다. 사진을 찍은 사진사조차 당일 자신이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해 나중에서야 확인한 것”이라면서 “어떻게 그걸 기억 못하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오래된 일은 다들 기억이 부정확하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성추행을 주장한 피해자 A씨가 27일 사건 당일 오후 5시대에 호텔에서 정 전 의원을 기다렸다는 사진을 공개하자 정 전 의원은 780장의 사진이 커버하지 못하는 이후 시간대에 자신의 행적을 증명할 증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정 전 의원과 변호인단은 오후 6시대 여의도가 아닌 다른 장소에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방법을 찾다가 다른 곳의 결제 내역이 있으면 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정 전 의원은 알리바이를 완성할 마지막 조각을 찾으려다가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반증하는 증거를 자신의 손으로 찾아낸 것이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결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특수관계인으로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하겠다. 이 얘기를 다시할 기회는 없을 것 같다”면서 “정 전 의원은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가 나올 줄 알고 변호인단과 다같이 (결제 내역 확인을 위해 은행에) 갔다. 하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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