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예술대 누드모델 도촬·성추행 의혹…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18 05 31 16:10
수정 2018 05 31 16:10
여성 모델, 대학 대자보로 주장·대학 측도 피해자 면담해 진상 파악예정
대학 측도 모델 여성을 만나 진상을 파악할 예정이다.
3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남대 예술대에서 여성 누드모델 A씨가 도촬과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의혹이 제기돼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실제 도촬과 성추행 행위가 있었는지와 가해자에게 범죄 혐의적용이 가능할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전남대 인권센터와 예술대 측도 A씨를 만나 피해 내용을 청취하고, 요구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지난 30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 ‘전남대학교 대나무숲’에 ‘저는 누드모델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 사진이 올라오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A씨가 내건 대자보에는 ‘예술대 모델 일을 하던 중 한 대학원생 여성 B씨가 몰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지워달라는 요청에 오히려 화를 내며 억지사과를 했다’는 내용이 적혔다.
A씨는 B씨가 이후에도 또 한 번 사진 촬영을 피해자에게 요구했고, 모델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 몸을 만져 충격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B씨와 대학 측의 서면 사과 등을 요구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B씨의 도촬과 A씨의 몸을 만진 행위는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성적 희롱의 목적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A씨의 동의 없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은 문제가 되는 만큼,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조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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