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설 연휴 이후 경찰 출석 예정…김웅 “뉴스룸서 사과하라”
입력 2019 01 31 11:32
수정 2019 01 31 11:32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폭행에 대한 입증 자료로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와 폭행 직후 녹음 파일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손 대표는 입장문을 내 “방송사를 그만둔 김씨가 오랫동안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다”며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해명했다.
김씨에 대해서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는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경찰은 손 대표가 김씨를 고소한 사건과 폭행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예정이다. 또 손 대표를 경찰서로 불러 폭행 사건의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공갈미수 사건의 고소인 신분으로도 조사할 계획이다. 폭행 사건은 손 대표의 혐의점이 있으면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오늘 입장문을 발표해 “손석희 사장님,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며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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