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부싸움하다 남편 살해한 60대 여성 긴급체포
최종필 기자
입력 2020 01 05 16:40
수정 2020 01 05 16:47
‘욕실서 넘어졌다’ 119 신고했다 경찰 추궁에 “우발적 범행” 자백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살인 혐의로 A(6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부터 오전 1시 사이 광주 서구 금호동 자택 욕실에서 소화기로 남편 B(55)씨의 머리를 수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범행 이후 집을 빠져나갔다가 오전 1시쯤 돌아와 119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욕실에서 넘어져 숨진 것 같다”고 신고했다.
구조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에서 타살로 의심할 만한 정황을 발견했다. 특히 A씨의 진술과 피해자의 사망 상태가 일치하지 않다는 것을 파악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집중 추궁했다. 결국 A씨는 “술에 취한 남편과 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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