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도 모자라 ‘계단’ 돌진…30대男 현행범 체포

부산 수정터널 위 계단에서 차량 걸려…음주측정도 거부

지난 11일 오후 부산 한 공원 계단에 걸쳐 있는 승용차. 운전자가 술에 취해 계단을 공원 진입도로로 착각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산진경찰서 제공
술에 취해 계단을 도로로 착각해 승용차를 몰다가 계단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한 신세가 된 30대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음주운전 측정마저 거부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3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45분쯤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수정터널 상부 감고개공원 계단에서 A(35)씨 승용차가 계단 아래로 향하는 모습으로 걸린 채 멈춰 섰다.

행인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수차례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거부한 A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측정 거부)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내리막 계단을 공원 진입로로 착각해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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