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서 또 폭발사고… 협력업체 직원 등 3명 숨져

배관 균열로 산소 새며 폭발·화재 추정
올해 세 번째 사고… 안전불감증 논란

24일 화재가 발생한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수습하고 있다. 이날 오후 산소 배관에서 고압산소가 새어 나오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광양 연합뉴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숨졌다.

24일 오후 4시 10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굉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광양제철소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이다.

소방당국과 광양제철소 측은 당시 1고로 인근 부대설비에서 산소공급용 배관 개폐밸브를 조작하던 중 배관 균열로 산소가 강하게 새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밸브는 차단한 상태다.

화재는 20여분 만에 자체 진화됐으나 작업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소방대원들이 2시간 동안 수색한 끝에 숨진 작업자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산소 배관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나 안전수칙 위반 여부와 산소밸브 구조상 문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도 포스코 사업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회사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7월 광양제철소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고, 지난 6월에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포스코 사업장에서 세 차례 사고가 났으며, 2018년에는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5명이 숨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18년 “안전이 최우선의 가치”라면서 3년간 안전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한 바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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