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만난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유네스코 등재해야”

김 장관 “정부 지원 적극 검토하겠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왼쪽)이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8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만나 “‘위안부’ 문제가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안부’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기억해야 할 유산”이라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유엔) 고문방지협약(CAT)에 회부해 국제적 인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재차 강조했다.

CAT 기구는 유엔 고문방지협약 이행을 감독하는 기구다.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다루려면 한국과 일본 모두 동의해야 하지만, CAT에 회부하는 것은 일본의 동의 없이도 가능하다.

김 장관은 “이 할머니께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오신 인권운동가”라며 “할머니께서 추진하고자 하시는 일들에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1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이 할머니가 2020년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 활동을 비판한 것에 대해 “자성과 큰 비판이 필요하다”며 “재판 결과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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