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터널 화재 사고원인 철저히 규명…재발방지책 세우겠다”

제2경인고속도로 인근 방음터널 화재 사고
원희룡 “방음터널 및 유사시설 긴급 점검”

29일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의 처참한 모습. 2022.12.29 박지환기자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터널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과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후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5명이 사망했고 37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차 엔진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 때문에 터널 위쪽 지붕에 있는 인화성 재질에 옮겨붙으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9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을 달리던 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번졌다. 5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 현장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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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사고수습도 중요하지만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세우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고 당시 상황을 분초 단위까지 확인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소방당국, 경찰과 함께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방음터널 및 유사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원 장관은 전날 사고 현장 부근 상황통제실 현장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들과 사고 수습 상황 및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방음터널 재질 취약성 관련 지난 2월 감사원 의견 및 국토부 후속조치 상황을 보고 받았다. 감사원은 앞서 ‘방음터널의 방음판이 가연성 재질일 경우 화염에 취약할 수 있고, 구조체가 가열될 경우 방음판이 탈락할 수 있어 추후 화재 기준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뼈대만 남은 승용차
29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을 달리던 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 벽과 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번져 5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화마에 휩싸였던 승용차가 처참하게 탄 모습이 화재가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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