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트램, 제주관광 살릴까… “로키산맥 비아레일같은 관광뷰 열차를”

수소트램 활성화 위한 정책제언 포럼서 제언
렌터카.택시 등 이용 교통비용 너무 커 불만족
항공권+교통비+관광지 연계 상품 개발 필요
바람, 물, 바다 등 테마형 철도역 랜드마크로
트램 도입하려면 3m가량 노선 폭 필요 주장도

캐나다 로키산맥 비아레일의 모습. 삼보기술단 제공
미래제주를 위한 트램(노면전차)으로 전면 창을 설치해 탁 트인 시야로 외부경관을 볼 수 있는 ‘관광뷰 트램(열차)’이 제안돼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보기술단 김연규 박사는 지난 10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 포럼’에서 제주관광을 위한 미래를 위해 트램같은 철도 수단을 제안했다.

스위스 골든패스라인, 캐나다 로키산맥 비아레일, JR동일본 트랜스위트 시키시마(숙박열차)같은 탁트인 시야로 외부경관을 볼수 있는 최신형 관광뷰 열차를 제시한 것.

김 박사는 또 “제주는 최근 3년간 관광 부가가치율이 감소하고 성장률도 하락세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내국인은 식도락, 외국인은 쇼핑으로 단기간 체류 관광으로 부가가치가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국인은 80%가 렌터카, 외국인은 34.7%가 택시를 이용해 승용차 중심의 교통수단으로 인한 고비용 관광·도내 교통혼잡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여행 경비 중 숙박, 식비 외로 높은 교통비로 제주 여행이 불만족스럽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통수단과 관광을 연계한 상품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항공권+도내 교통비+관광지 연계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유럽관광객, 배낭여행족, 패키지 상품 등이 가능한 철도 도입으로 제주관광 업그레이드해 교통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마별 철도역사도 제안했다. 획일적인 육지의 철도정거장이 아닌 바람, 물, 바다 등 테마를 상징하는 역(정거장)을 만들어 철도역사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철도역과 연계한 철도관련 상품 개발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역 성심당, 부산역 삼진어묵 등 철도역 입점을 통해 지역명물화로 관광객을 유도하고 지역기업 홍보 및 매출 증가로 지역경제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도는 지난해 9월 5억원을 들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했다. 오는 9월 18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영훈 도지사가 추진하는 15분 제주 공약과도 맞닿아 있다. 사실상 세번째 도전이다.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계획에는 제주공항~원도심~제주항~제주신도심(신제주)를 연결하는 총 18㎞ 등 제주 전역 노선을 대상으로 도입을 검토하며 예산은 36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 박사는 “협소한 도심지에 대중교통 목적으로 계획해 도로를 잠식할 수 있어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 1개 노선 사업 타당성만 연구하면 제주도 전체 철도계획과의 연계성 계획에 한계가 있다”면서 “섬이라는 특성상 국가철도망 계획과 같은 종합적인 장기 철도망 계획이 필요하다”는 조언했다.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 연료전지를 적용한 친환경 트램.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한편 이날 포럼에서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은 제주에 트램이 도입하려면 운행 구간에 3m가량의 노선 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철도 이동 설비설치 규모를 의미하는 ‘건축한계’가 최소 가로 2.97m, 세로 3.81m가량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또 트램 총 길이는 21m나 35m, 정원은 93명(좌석 34, 입석 59) 또는 144명(좌석 48, 입석 96)을 제시했다.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제주에 도입하려는 트램은 최대 속력 시속 50∼70㎞로 도출됐다. 제주시 용두암∼금릉 해수욕장(40㎞) 거리를 운행한다고 하면 중간 정차 등을 반영해 3시간 가량이 걸린다.

이 실장은 트램 열차 운영 계획 수립과 관련 열차의 최적 운영계획, 대안 노선별 다른 교통수단과의 환승 계획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