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산불 투입된 진화대원 1명 심정지 사망…진화는 난항

산불 2단계 발령된 하동군 화개면
11일 산불이 발생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3.3.11 산림청 제공
경남 하동 산불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원 1명이 심정지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산림청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산불진화대원 A(64)씨가 숨졌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4분쯤 산불 현장 인근인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중턱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근처에 있던 다른 대원이 발견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A씨를 응급 이송했지만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하동과 가까운 진주시 산불예방진화대원 소속이었다.

하동 산불은 11일 오후 1시 19분쯤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원에서 발생했다.

산불 지점과 가까운 지역주민 74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 2단계 발령된 하동군 화개면
11일 산불이 발생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3.3.11 산림청 제공
발생 20시간째인 12일 오전 8시쯤 하승철 하동군수는 현장 인근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28대를 띄울 예정이었지만, 연무가 많아 공중 진화가 힘든 상황”이라면서 “지상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오전 중에 주불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46분께부터 진화 헬기가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제한된 시계로 공중 진화를 하지 못하고 출발지로 되돌아와 대기 중이다.

산림청은 기상이 나아지면 곧바로 진화 헬기를 다시 띄울 예정이다.

산불 현장이 급경사지인데다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임도가 없어 차량 접근이 힘들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과 하동군은 비 소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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