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반가운 소나기…일몰 전 주불 진화 목표

드디어 이륙하는 소방 헬기
11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확산하면서 이륙하지 못했던 소방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2023.4.11 연합뉴스
11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에 오후 들어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산불 진화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산불이 발생한 강릉시 난곡동·경포동 일대에는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강수 상황과 함께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

산불 발생 초기 강풍 때문에 산불 진화 헬기가 투입되지 못했다가 강풍이 잦아든 오후 2시 50분부터 헬기 3대를 투입했다.

이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 투입됐던 헬기는 천둥·번개 우려로 임시 철수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이 오전 8시 22분쯤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번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때 8.8㎞에 달했던 화선은 현재 1.1㎞까지 줄어든 가운데 소방당국은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늘 뒤덮은 산불연기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변으로 확산하며 곳곳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3.4.11 연합뉴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0.714㏊) 518개에 이르는 370㏊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65%를 보인다.

시설 피해는 주택 40채, 펜션 28채가 전소 또는 부분 소실됐으며, 호텔 3곳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총 71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放海亭) 일부가 소실되고,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인 상영정(觴詠亭)이 전소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문화재 피해도 속출했다.
강릉서 산불…오열하는 주민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주택으로 번진 가운데 주민들이 긴급하게 대피를 하고 있다. 2023.4.11 연합뉴스
경포동과 산대월리와 산포리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오후 2시까지 대피 인원은 아이스아레나에 420명, 사천중학교 30명 등 총 450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리조트와 호텔 등에 투숙했던 708명도 대피했으며, 산불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1명과 유치원생 11명도 화재 발생지와 거리가 먼 초당초교로 에듀버스를 이용해 대피한 뒤 귀가했고, 사천중학교도 단축수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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