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할퀸 내 딸 왜 진료 안하냐” 응급실서 난동 부린 50대

경찰


딸을 진료해주지 않는다며 대학병원 응급실 간호사와 보안요원 등 4명을 폭행한 50대가 구속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응급의료법 위반, 상해, 업무방해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시 50분쯤 강원대병원 응급실에서 20~30대 간호사 2명과 20대·40대 보안요원 2명 등 4명에게 주먹질을 하고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양이가 딸을 할퀴어 상처를 치료하고 파상풍 주사를 접종하기 위해 강원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 측은 중증도와 치료 목적 등을 고려해 다른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A씨는 병원 측이 딸을 진료해주지 않는다며 간호사들과 보안요원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아 전날 구속했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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