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의 여신’ 佛배우 안나 카리나 별세
안석 기자
입력 2019 12 15 23:52
수정 2019 12 16 03:43
소속사는 카리나가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미국 영화감독이자 4번째 남편인 데니스 베리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카리나는 고향 덴마크에서 18세 때 파리로 건너와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하다 장뤼크 고다르 감독에게 발탁됐다. 본명은 한느 카린 블레이크 베이어였지만, 배우 활동을 위해 개명했다.
이후 누벨바그 거장인 고다르 감독이 제작한 ‘미치광이 피에로’, ‘알파빌’ 등에 출연했고, 1961년 ‘여자는 여자다’에서 주연을 맡아 21살의 나이에 베를린 국제영화상에서 은곰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두 사람은 결혼한 뒤 이혼했다. 이후 많은 영화계 거장들과 함께 작업한 카리나는 1973년 ‘리빙 투게더’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는 프랑스에서 여배우가 장편 영화를 연출한 첫 사례였다. 카리나는 2008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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