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반신마비 고백한 이영자의 눈물
김채현 기자
입력 2019 02 19 11:07
수정 2019 02 19 11:08
18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일만 해야 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40대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영자가 과거 ‘엄마 반신마비’를 고백했다.
이날 고민 주인공을 단 하루도 못 쉬게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가게의 사장인 남편으로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 몸이 안 좋아 쉬려고 해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참다못해 “이렇게는 못 산다”고 하면 불같이 화를 내며 세간 살림을 부수기까지 한다고도 했다.
일주일에 딱 하루만 쉬는 것이 소원인 고민 주인공은 3년간 한 번도 쉰 적이 없다고 했다. 아이들 졸업식은 물론 딸이 출산했을 때조차 가보지를 못했으며, 결혼 28년 동안 반나절 바닷가를 다녀온 것이 유일한 여행이었다고 했다.
일할 때마다 힘이 생긴다는 남편은 출연진이 “아내는 무슨 죄냐?”고 묻자, “팔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고, 일주일에 한 번 쉴 생각도 전혀 없다고 했다. 남편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분노가 폭발한 이영자는 갑자기 “자 아버님 끝내겠습니다”며 사연 중단을 선언해 다른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엄마(어머니)가 슈퍼마켓을 했는데 3시간만 자고 일을 하다가 결국 쓰러지셨다고. 그러다가 반신마비가 왔다고 털어놨다. 때마침 연예인이 된 이영자. 그는 “그대도 신이 있는지 내가 연예인이 되어 내 청춘을 다 바쳐서 엄마를 걷게 했다. 이제라도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살고 싶다. 더 나이 먹기 전에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영자의 설득 끝에 결국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에 쉬기로 약속했다.
사진 =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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