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따러가세’ 송가인, “잠시만 안녕” 대장정 마무리 [종합]
김채현 기자
입력 2019 10 09 13:26
수정 2019 10 09 13:26
오는 10일(목) 방송되는 TV CHOSUN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이하 ‘뽕 따러 가세’) 13회에서는 무더웠던 지난 6월부터 도시와 시골, 바다와 내륙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노래와 흥으로 ‘뽕힐링’을 전한 송가인과 붐이 8번째 뽕밭, 강원도 태백산맥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정이 90분 특별 편성으로 공개된다. 장엄한 자연풍경 속에 흠뻑 빠진 채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뽕남매의 모습이 뭉클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송가인과 붐은 마지막 여정을 출발할 장소로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아우라지 역을 택했던 상황.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 어우러지는 강’이라는 의미가 있는 아우라지 역에서 두 사람은 지난 5개월간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진도군, 인천광역시, 강원도까지 누비며 차곡차곡 쌓아온 추억을 되짚었다. 이어 붐이 “가인이와 내가 ‘뽕 따러 가세’로 만나서 하나로 어우러졌지”라고 각별한 소감을 전하자, 송가인 역시 “하나로 어우러졌는데 오늘이 마지막이여”라며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듯 글썽였던 터. 그렇게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두 사람은 결국 부둥켜안고 서로의 눈물을 옷고름으로 닦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은 붐이 “이별이 아닌 잠깐 헤어지는 것”이라고 송가인을 다독였고, 이에 송가인이 “정말 잠깐만 헤어져요”라는 화답과 함께 주현미의 ‘잠깐만’을 이별송으로 열창했다. 특유의 유쾌한 헤어짐을 나눈 뽕남매는 이내 밝은 모습을 되찾은 채 ‘뽕남매’를 절실히 원하는 사연자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험한 태백산맥 곳곳을 누비는 열정을 발휘, 현장을 달궜다.
그런가하면 수상한 ‘뽕 로맨스’를 이어가던 송가인과 붐은 이날 역시 코스모스를 따라 이어진 아우라지 역 기찻길을 나란히 걸으며 무르익은 가을 로맨틱한 기차역 로맨스를 선보였다. 서로의 손끝이 닿자 수줍은 듯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이 묘한 기류를 더욱 부추긴 가운데, 붐이 마치 백허그를 하듯 송가인 뒤에서 살포시 이어폰을 끼워주며 설렘을 더한 것. 뽕남매가 영화 ‘건축학개론’의 이제훈과 수지를 뛰어넘는 케미폭발 ‘첫 사랑 커플’의 면모를 펼쳐내면서, 또 한 편의 레전드 ‘뽕따 극장’의 탄생을 예고했다.
제작진은 “‘뽕 따러 가세’는 송가인과 붐, 그리고 제작진이 ‘미스트롯’으로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감사 프로젝트로 출발했다”며 “고된 일정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달린 붐과 송가인의 노력 그리고 그 마음을 알아봐 준 시청자들이 있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건강관리에 힘써 더 좋은 노래 들려주길 바란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글로벌 힐링 로드 리얼리티 ‘뽕 따러 가세’는 송가인과 특급 도우미 붐이 전국 방방곡곡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 오지까지 찾아가 자신의 노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프로그램.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시즌1을 종료한 후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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