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리고 싶지 않아” 유혜정 딸, 신동엽도 울린 진심(우다사2)
이보희 기자
입력 2020 03 12 14:38
수정 2020 03 12 14:41
11일 오후 방송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우다사2)’에서는 유혜정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딸 서규원 양도 함께 출연했다.
규원은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유혜정씨의 딸 서규원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옛날처럼, 예전 엄마의 화려하고 예뻤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의 이혼 후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 “아빠 같은 엄마와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할머니와 저희집 마스코트 짱아(반려견)와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규원은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가 그렇게 만은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완전히 찬성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혜정은 배우 활동 대신 옷 가게를 연 것에 대해 “경제적인 안정이 필요했다”면서 “업계에서 ‘얼굴만 비추는 거겠지’, ‘잠깐 하다가 말겠지’ 같은 안 좋은 말이 많았다고 하더라. 나는 그렇게 무책임하게 가게를 연 것이 아니었다”며 실질적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이날 유혜정 딸은 아빠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원은 “아빠가 없어,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있는데 떨어져있는 느낌이다. 아빠의 빈자리가 안 느껴졌다면 거짓말이지만, 아예 안 채워준 게 아니라 떨어져서 열심히 채워줬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입학식날 부모님 기사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이혼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는 유혜정도 처음 듣는 얘기였다.
규원은 “그래도 엄마와 있는 시간이 진짜 좋았다. 아쉬운 게 없었다. 돌아가면 바꾸고 싶은 순간, 그런 게 없다”며 눈물을 흘려 유혜정을 울렸다. 이를 VCR로 지켜보던 신동엽, 박은혜, 한상진 등 패널들 또한 눈물을 흘렸다.
또 규원은 “엄마가 할아버지가 나한테 해줬던 것 같은 사람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고, 할머니는 “때가 되면 나타날 거다. 그 사람(전 남편)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인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연이라는 건 아무도 모른다”고 말해 유혜정의 눈물을 쏟게 했다.
규원은 “엄마는 가, 그냥. 좋은 사람 있으면 가라”고 덧붙이며 엄마의 새로운 사랑을 응원하는 진심을 드러냈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