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증거인멸 정황 “휴대전화 ‘초기화’ 후 제출, 복구 실패”
이보희 기자
입력 2019 03 23 17:22
수정 2019 03 23 17:22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휴대전화에 담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준영은 지난 14일 경찰에 휴대전화 3대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긴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 사용한 휴대전화는 그대로 냈지만 나머지 한 대는 ‘초기화’ 작업을 거친 뒤 제출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휴대전화 3대 중 1대는 공장 출고 상태로 되돌리는 초기화가 이루어져 있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에 추가 범행 증거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준영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사용한 시기와 초기화 한 시점,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준영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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