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정액 빼내 암컷에 강제 주사”…‘강아지 공장’의 참혹한 현실
김민지 기자
입력 2024 03 28 15:12
수정 2024 03 28 15:53
지난 26일 MBN ‘뉴스7’은 강아지 공장으로 사용된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한 농장의 모습을 보도했다.
내부는 참혹했다. 임신한 개부터 갓 태어난 새끼까지 수십 마리가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있었고 썩은 악취가 진동했다.
현장에서는 주사기도 발견됐는데 매체는 “번식견에게 항생제를 맞혀가며 자가진료하고 강제 교배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컷의 정액을 추출해 강제로 암컷에게 주사했다는 것이다.
참혹한 현장은 농장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병든 개들이 발견됐는데 새끼만 낳다가 버려진 것으로 매체는 추측했다.
이 농장은 1년 전부터 운영됐는데 동물단체의 지속적인 감시로 적발됐다.
동물권 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구조 소식을 알리며 “육안으로도 건강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개체들이 많아 현재 모두 동물병원으로 이송 중이고 정밀검사가 끝나는 대로 필요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설들은 군청의 철거명령에 따라 소재 내 모든 건축물과 시설물을 철거할 계획”이라면서 “농장 업주는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번식장과 펫숍의 완전 종식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라며 “가정에 있어야 할 반려동물을 이용해 강제로 출산케 하고 이득을 취하는 강아지 공장은 논리적으로 명백하게 동물학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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