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한국서 나고 자란 푸바오, 오늘 중국으로…1354일만

강철원 사육사, 모친상에도 중국길 동행
판다월드서 장미원 구간서 배웅행사
푸바오 전세기 비행 일정은 비공개

국내 최초의 아기 판다 ‘푸바오’가 첫돌을 맞이한 지난 2021년 7월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강철원 사육사에게 매달리고 있다. 2021.7.20 뉴스1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첫번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떠난다.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생활한 지 1354일 만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팬들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구간에서 푸바오 배웅 행사를 연다.

배웅 행사는 푸바오를 실은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 해당 구간을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배웅객들은 차 안에 실린 푸바오를 직접 볼 수는 없다.

수송 차량이 일반 도로로 진입하기 직전인 장미원에서는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한다.
3일 일반 공개 마지막 날 ‘푸바오’의 모습. 2024.3.27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이후 푸바오는 인천공항에서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편으로 중국에 갈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중국 측 요청에 따라 전세기 비행 일정 등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늦게 중국에 도착하는 푸바오는 앞으로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강 사육사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도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

강 사육사는 전날 갑작스러운 모친상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푸바오 중국길에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아기판다’인 푸바오가 지난 2021년 7월 20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랜선 돌잔치’ 도중 돌잡이로 마련된 ‘워토우’(판다가 먹는 빵)를 집어든 모습. 에버랜드 측은 돌잡이를 위해 건강을 상징하는 당근, 장수를 의미하는 대나무, 인기를 상징하는 사과, 행복의 의미가 있는 워토우를 준비했다.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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