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MB, 국정원 돈 받는 데 관여” 진술
나상현 기자
입력 2018 02 01 22:54
수정 2018 02 01 23:48
“특수활동비 지원 동향 보고” 구속 후 혐의 인정 등 檢에 협조
검찰이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으로부터 “특수활동비 수수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부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걸로 1일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이 검찰 수사에 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검찰은 김 전 기획관이 지난 2008년에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 담당관으로부터 현금 2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받는 등 4억원갸량의 자금을 불법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앞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김윤옥 여사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여성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김 전 기획관의 진술까지 확보되면서 ‘MB 국정원 자금’ 수사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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