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인 김혜경 “힘들고 억울…진실 밝혀지길 바랄 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8. 12. 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를 지속적으로 모욕한 트위터 계정(@08_hkkim)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4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덤덤한 표정으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수원지검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려 잠시 옷매무새를 고친 김씨는 자신을 기다리는 취재진 앞으로 걸어가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한 뒤 걸음을 옮겼다.

김씨는 취재진이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daum)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가 김씨 자택으로 나온 것에 대해 묻자 “저도 힘들고 억울하지만 우리 안의 갈등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을 혜경궁 김씨 계정주로 지목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이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 씨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이처럼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온 것으로 결론 내리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19일 사건을 송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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