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후보자, 6억 7000여만원 상당 주식 매각…“남편도 곧 처분”

업데이트 2019 04 12 15:46|입력 2019 04 12 17:00
답변하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4.10 연합뉴스
부부가 전체 재산에 비해 과도한 주식을 보유해 논란이 된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2일 자신의 명의로 보유한 주식을 전부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약속드린대로 오늘자로 후보자 소유의 전 주식을 매각했다”면서 “배우자 소유 주식도 조건 없이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입장문과 함께 이날 오후 신한금융투자 계좌에 자신의 명의로 보유한 주식 6억 7196만원 상당을 처분한 위탁잔고 출력물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23기) 변호사는 10일 “배우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는 경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조건 없이 처분할 것을 서약한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신고한 부부 재산 42억 6519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6만원을 주식으로 보유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와 오 변호사가 맡은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와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을 이 후보자는 2040주(1억 8706만원), 오 변호사는 1만 7000주(15억 5589만원)을 보유했고, 역시 OCI그룹 계열사인 삼광글라스 주식을 이 후보자는 907주(3696만원), 오 변호사는 1만 5274주(6억 2241만원)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를 두고 지난 10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이른바 ‘우량주’가 아닌 코스닥 상장 주식에 속칭 ‘몰빵’을 한 것이 석연치 않다며 사건을 맡으면서 기업 내부정보를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하는 등의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주식매각과 관계없이 주식취득 과정에서 내부정보 이용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주식투자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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