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부정 채용’ 이석채 구속
김지예 기자
입력 2019 05 01 01:16
수정 2019 05 01 01:25
유력인사 자녀 채용 비리 9건 개입 혐의
檢, 김 의원 소환 검토 등 수사 확대 전망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같은 해 별도로 진행된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유력 인사가 관련된 부정 채용에 개입한 혐의다. 검찰은 김 의원 딸 외에도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부사장의 자녀나 지인 등 모두 9명이 부정 채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3월 22일과 4월 25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4월 초에는 이 회장의 비서를 지낸 인사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이 전 회장이 비서진을 통해 부정 채용 지시를 내렸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채용비리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이 전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는 KT에 채용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정치권 유력 인사들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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