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종중 전 미전실 사장 조사…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수사

법무부가 대대적인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한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검찰 상징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옛 삼성 미래전략실 고위 임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는 10일 오전 김종중 전 삼성 미전실 사장을 불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 대한 의혹을 조사 중이다. 김 전 사장은 2015년 합병 당시 삼성 미전실 전략팀장을 지내며 합병 과정 전반에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지난 7일에는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지만 변호인 선임 문제로 조사는 하지 못하고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2015년 합병 직전 삼성물산이 해외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15년 5월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주식 3주를 바꾸는 조건으로 두 회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그해 7월 주주총회에서 이 안이 최종 통과되며 합병이 성사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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