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혐의’ 안희정 내사 착수…충남도, 사직서 수리

정무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서울신문DB
경찰청 관계자는 “언론에 공개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이 인지 수사하기로 했다”면서 “일단 내사를 진행한 뒤 기본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안 전 지사의 정무미서인 김지은씨는 전날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전 지사로부터 최근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가 고소 등 처벌 의사를 표시해야만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 조항은 2013년 6월 폐지됐다. 따라서 안 전 지사의 행위가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발생했다면 경찰은 피해자 고소 없이도 자체적으로 인지 수사할 수 있다.
야구 방망이 들고 충남도지사 관사 유리창 깨는 시민
충청남도 공보비서 6급 여직원이 안희정 도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다음 날인 6일 오전, 분노한 한 시민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충남지사 관사로 들어가고 있다. 2018.3.6 [연합뉴스TV 캡쳐=연합뉴스]
안희정 지사 관사 유리창 부순 시민
안희정 지사가 6급 여비서를 성폭했다는 소식에 격분해 6일 오전 야구방망이로 안 지사 관사 유리창을 부순 시민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2018.3.6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충남 홍성 도지사 관저에 유리창이 깨져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텅빈 안희정 도지사 관사
충청남도 공보비서 6급 여직원이 안희정 도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다음 날인 6일 오전, 안희정 지사가 머문 도청 관사가 텅 비어 있다. 2018.3.6 연합뉴스.
충청남도지사 관사에 총출동한 경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폭로를 접한 한 시민이 6일 오전 안 지사 관사에 친입해 유리창을 부수는 사건이 발생하자 많은 경찰이 안 지사 관사에 출동해 있다. 2018.3.6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폭행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열린 도의회에서 안 지사의 자리가 비어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폭행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남궁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가 안 지사가 불참한 가운데 도의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있다. 2018.3.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의회 본회의 나타나지 않은 안희정
6일 오후 충남 홍성군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안희정 전 도지사의 자리가 비어 있다. 안 지사는 6급 여직원의 성폭행 폭로가 나오자 이날 도지사직에서 물러 났다. 2018.3.6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충남도청 도지사실 앞에 안희정 지사가 추천한 페미니즘 관련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안희정 지사 사임 통지서…사유는 개인신상
충청남도 공보비서 6급 여직원이 안희정 도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다음 날인 6일 오전, 안희정 지사가 충남도의회에 제출한 사임 통지서.
연합뉴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과 박경미, 정춘숙 TF 간사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안희정 성폭행 파문’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마친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과 박경미, 정춘숙 TF 간사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안희정 성폭행 파문’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마친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자유한국당 충청남도의원들이 6일 오후 충청남도의회 기자실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3.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안희정 사태 관련 기자회견 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이 6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2018.3.6
연합뉴스.
이동하는 충남도청 직원들
여직원의 성폭행 폭로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도지사직을 사퇴한 6일, 도청 직원들이 식사를 위해 청사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지사 사임통지서…사유는 개인신상
충청남도 공보비서 6급 여직원이 안희정 도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다음 날인 6일 오전, 안희정 지사가 충남도의회에 제출한 사임 통지서. 2018.3.6 연합뉴스
충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김씨의 진술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는 등 김씨가 폭로한 4차례 성폭행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 측과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 측과 연락이 될 경우 언론에 보도된 텔레그램 메시지 등 증거를 제출받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스위스와 러시아 출장 중 성폭행 의혹을 비롯해 위력에 의한 성폭행이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인지수사 중 검찰에 김씨 측의 고소장이 접수되면 검찰과 협의해 수사를 어디서 맡을지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씨에게 사죄하면서 도지사직 사퇴와 정치활동 중단 입장을 밝혔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오전 안 전 지사의 사표를 수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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