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북항 해저터널서 BMW GT차량 주행 중 또 화재…리콜대상
입력 2018 07 30 13:52
수정 2018 07 30 14:49
BMW 운전자 “차량 엔진룸서 처음 불 시작”…원인 조사 중
30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BMW GT 차량에 불이 붙었다.
BMW 차량 운전자는 소방당국에 “차량 엔진룸에서 처음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남청라에서 인천항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이 BMW 차량에는 화재 당시 운전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날 낮 시간대에 터널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인천항과 경기 김포를 잇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총 5.5㎞ 길이로 왕복 6차로인 북항터널은 인천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다. 인천시 중구 신흥동부터 청라국제도시 직전까지 연결된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20여분 만인 이날 낮 12시 23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차량이 완전히 전소했고 1천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차량은 2013년식 BMW GT로 최근 BMW코리아가 조치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다.
최근들어 주행 중인 BMW 차량 엔진 부위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BMW코리아는 이달 26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천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BMW는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으며 8월 중순부터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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