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끄던 헬기, 한강에 추락…1명 사망·2명 부상

강동대교 인근 한강에 헬기 추락
1일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인 강동대교 인근에서 헬리콥터가 한강으로 추락해 소방당국과 경찰이 출동해 탑승자를 구조하고 있다. 2018.12.1
연합뉴스
산불을 끄기 위해 한강에서 물을 채우던 산림청 헬리콥터 1대가 추락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 경계인 강동대교 근처에서 3명이 탑승한 삼림청 헬기가 한강으로 떨어졌다.

소방 당국은 기장 김모(57)씨와 부기장 민모(47)씨를 먼저 구조했다. 헬기에 탑승한 정비사 윤모(43)씨는 추락 1시간 20여분 만인 낮 12시 40분쯤 구조됐다.

구조요원의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윤씨는 끝내 숨졌다.
강동대교 인근 한강 헬기 추락 구조작업
1일 서울 강동대교 인근 한강에 헬기가 추락해 구조대가 탑승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8.12.1
뉴스1
구조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락한 헬기는 산림청 소속 카모프(KA-32) 기종으로 이날 서울 노원구 월계동 영축산 인근에 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오전 10시 52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헬기가 물을 채우기 위해 한강 위에 떠 있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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