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난 강릉 펜션 보일러 돌려보니…연통 사이로 연기 다량 발생

현장 감식 이어가는 강릉 펜션
19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경찰,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 펜션에서는 전날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12.19 연합뉴스
경찰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원 강릉 펜션 사고를 규명하기 위해 정밀 감식에 나섰다.

그 결과 비정상적으로 연결된 보일러 배관에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시행한 1차 현장 감식에서 어긋난 보일러 연통 사이로 다량의 연기가 새나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합동 현장 감식에서 확인한 연기 성분과 검출량은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2곳에서 각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가스보일러를 지목했다. 현장 감식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보일러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채 어긋나 있었던 것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틈을 통해 다량의 배기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소 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펜션 내에서 2차 합동 현장 감식 중이며, 현장 감식을 마치면 가스보일러를 뜯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예정이다.

경찰은 숨진 학생들 부검 여부도 유가족 등과 협의해 진행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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