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마약 양성 반응…자택서 ‘주사기’도 발견

마약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2019.4.9
연합뉴스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하씨가 마약을 구매한 내역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하씨가 지난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하씨가 이 돈을 입금하고 필로폰을 건네받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매한 필로폰의 양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하씨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투약했는지, 과거에도 필로폰을 비롯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씨는 “혼자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간이검사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열흘이 지나면 음성 반응이 나온다.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하 씨가 최근에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가 된다.

경찰은 하씨로부터 모발도 임의로 제출받아 소변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하씨가 마약을 구매한 내역이 확인된 만큼 판매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가 끝나면 하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씨는 전날 오후 4시 10분쯤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하씨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하씨의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발견해 압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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