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서울역에서 집단폭행 당해” 가짜뉴스로 판명

“한국 가서 일본어 쓰지 말라” 당부…혐한 조장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미쓰비시 상사 앞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징용 사죄 촉구 및 전범 기업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욱일기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7.29
연합뉴스
서울을 여행한 일본인이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일본인의 트위터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교토대작전’이라는 별명을 쓰는 일본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 정도에 둘러싸여 뭇매를 맞았다”며 “경찰에도 찾아갔는데 전혀 상대해주지 않았다”는 글을 남겼다.

이 일본인은 “친구의 여행은 내일까지였지만 오늘 비행기 마지막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며 “한국으로 여행하는 분은 부디 조심하라. 부산도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트윗은 9500회 이상 리트윗됐고 56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최근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그로 인해 국내에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으로 악화된 우리 국민들의 대일감정을 두려워하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일본인 트위터리안이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 친구가 서울역에서 한국인 남성 6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대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경찰과 코레일 확인 결과 이런 사건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7.29
트위터리안 교토대작전은 지난 28일에는 한국 여행을 가는 일본인에게 당부한다면서 “거리에서 가능하면 일본어를 말하지 말고 시위대에는 절대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내 친구처럼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만약을 위해 번역기를 사용하고 모자와 검정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트위터리안은 “이제 와서 (한국 여행을) 취소하면 취소 수수료가 들어서 꼭 가겠다는 사람을 위한 조언”이라고 덧붙였다.

이 트위터 계정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아사히맥주와 포카리스웨트 등 일본 음료를 따라 버리는 한국인들의 퍼포먼스 사진도 게재됐다.
일본인 트위터리안이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여행을 떠나려면 일본어를 쓰지 말고 모자와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내용을 써서 올렸다. 2019.7.29
하지만 경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한국인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일본인 사건은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역을 관할하는 남대문경찰서와 파출소 등에는 이번 일과 관련해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코레일 역시 역사 안에서 일어난 일본인 폭행사건은 없었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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