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 중증환자 병상 ‘간당간당’… 경기는 ‘0’
한상봉 기자
입력 2020 12 16 13:37
수정 2020 12 16 14:06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중증환자 전문치료병상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6일 정오 현재 수도권에 사용가능한 중증환자 전문치료병상은 서울 1개, 인천 3개 뿐이다.
경기도는 확보한 49개 병상이 모두 소진돼 사용가능한 병상이 이 시간 현재 전무하다. 전날 0시 기준으로 1개 남아 있던 병상마저 차면서 가용 병상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10월 중순까지 만 해도 54.3%였던 경기지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면서 지난 8일 91.8%로 치솟더니 이날 모두 소진된 것이다. 중증환자 가용 병상은 최근 보름 동안 한 자릿수로 근근이 유지해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증환자 병상 확충을 정부·의료기관 등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으며, 일반환자 병상도 최근 35개를 추가 확보하는 등 이달 안으로 179개를 순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격리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날 오전 현재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이 1개 밖에 남지 않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매일 불어나면서 서울의 병상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권행대행에 따르면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78개 중 77개가 사용 중이다. 입원 가능한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금주 내 2개 병상을 만들고 추가적으로 6개 상급 종합병원에 18개 병상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율은 85.7%이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5개소를 추가 지정해 278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전날 오전 까지는 사용가능한 병상이 전무했으나, 그나마 오후에 빈자리가 3곳이 생기는 바람에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인천지역에서 하루 30여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4~5일면 다시 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지역 중증환자 발생 비율은 확진자 대비 1.8~3%에 이른다. 인천시는 당장 사용가능한 병상 확보를 위해 인천의료원에 7개, 인천성모병원에 2개를 요청하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감염병 전담 병상 수도 444개에 불과해 이달 말 까지 664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6일 정오 현재 수도권에 사용가능한 중증환자 전문치료병상은 서울 1개, 인천 3개 뿐이다.
경기도는 확보한 49개 병상이 모두 소진돼 사용가능한 병상이 이 시간 현재 전무하다. 전날 0시 기준으로 1개 남아 있던 병상마저 차면서 가용 병상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10월 중순까지 만 해도 54.3%였던 경기지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면서 지난 8일 91.8%로 치솟더니 이날 모두 소진된 것이다. 중증환자 가용 병상은 최근 보름 동안 한 자릿수로 근근이 유지해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증환자 병상 확충을 정부·의료기관 등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으며, 일반환자 병상도 최근 35개를 추가 확보하는 등 이달 안으로 179개를 순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도 전날 오전 까지는 사용가능한 병상이 전무했으나, 그나마 오후에 빈자리가 3곳이 생기는 바람에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인천지역에서 하루 30여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4~5일면 다시 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지역 중증환자 발생 비율은 확진자 대비 1.8~3%에 이른다. 인천시는 당장 사용가능한 병상 확보를 위해 인천의료원에 7개, 인천성모병원에 2개를 요청하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감염병 전담 병상 수도 444개에 불과해 이달 말 까지 664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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