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녀문화 특화상품 개발 탄력받는다

해녀들이 물질을 나가고 있다. 서울신문DB
제주도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해녀 수가 많은 경북 동해안의 해녀 문화유산을 특화상품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4일 포항 구룡포항에서 ‘어촌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경제 모델’ 개발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사회적경제란 정부나 시장이 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대안 역할을 하는 사업이나 조직으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이에 속한다.

이날 설명회에서 해수부는 경북 경주 나정항와 포항 삼정리항·신창2리항 등 어촌 해녀 공동체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특화상품과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올해 사업 대상지로 경남 남해, 전남 여수 등 4곳을 선정했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해녀 채취 수산물을 지역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상품화하고, 해녀 공동체 조직화를 지원한다.

또 해녀 관련 관광,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서비스 콘텐츠도 개발한다.

이와 별개로 경북도는 올해부터 4년간 53억원을 투입, ‘경상북도 해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고령화 등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해녀 어업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활용해 어촌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프로젝트는 3대 핵심전략 10대 과제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우선 경북 해녀상 확립을 위해 ▲해녀증 발급 ▲해녀아카이브 구축 및 해녀 기록화사업 ▲해녀 학술 조명 및 해녀Day(데이) 지정 등을 추진한다.

해녀어업 활동지원을 위해서는 ▲해녀휴게실 확충 및 해녀 진료비 지급 ▲해녀마을 박물관 조성 ▲IoT(사물인터넷) 활용 해녀어업 안전장비 지원 ▲마을어장 연계 수산물 복합유통센터 조성사업 등을 한다.

해녀 연계 어촌마케팅을 위해 ▲해녀 키친스쿨 및 해녀 요리 레시피 개발 ▲해녀와 청년 간의 콘텐츠 개발 ▲해녀 CI 제작 및 문화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 기준 도내 해녀 수는 1585명으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포항 1129명, 경주 191명, 영덕 189명, 울진 66명, 울릉 10명이다.

김태경 해수부 어촌어항재생과 과장은 “이번 사업이 어촌지역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경북도 관계자는 “귀어해녀학교 운영 등으로 어촌에 청년층을 유입하고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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