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해…제주올레 워킹메이트 무료 운영

제주올레길 6코스의 모습. (사)제주올레 제공
이제부터 외국인들이 제주 올레길 걸을 때 ‘워킹 메이트’와 함께 걸어 보세요.

(사)제주올레는 오는 4월 1일부터 제주올레 길을 찾은 외국인 도보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자원봉사자가 함께 길을 걷는 가이드 프로그램 ‘워킹메이트(Walking Mate)’를 무료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워킹메이트(Walking Mate)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언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들이 제주올레 길의 특정 코스를 외국인 신청자들과 함께 걷는 프로그램으로 런칭 초기에는 단 한 명의 신청자만 있어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4월에만 18명이 신청했다. 국적도 다양하다. 이미 공식적인 안내가 시작되기 전부터 해당프로그램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만, 싱가포르, 일본, 미국, 핀란드, 바레인, 필리핀, 멕시코, 루마니아인 등이 문의와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4월 15일의 경우 현재 핀란드인 1명만 신청했지만 워킹 메이트가 동반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6코스 시작 지점인 쇠소깍 다리에서 출발해서 종점인 제주올레 여행자센터까지 완주하며 기본적으로 영어와 중국어로 운영된다. 기타 언어권은 신청 상황에 따라 자원봉사자가 배치된다.

워킹메이트(Walking Mate)에 참여하는 자원 봉사자들은 지난해 (사)제주올레에서 운영한 외국인과 함께 걷기 자원봉사자 양성과정을 밟고 현장 실습까지 마친 총 40명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도 같은 과정의 교육을 연 2회 운영하며 이를 통해 배출된 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제주올레는 자원봉사자들이 충분히 확보되면 6코스뿐 아니라 다양한 코스에서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제주올레 6코스의 모습. (사)제주올레 제공
(사)제주올레 관계자는 “6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코스가 11㎞로 가장 짧고 난이도가 낮은 편이어서 다양한 연령층과 하이킹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걷기 좋은 코스”라면서 “4시간 정도면 완주가 가능하고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이중섭거리 등도 끼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한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열린 워킹메이트(Walking Mate) 간담회에 참석한 영어권 자원봉사자 박성식 씨는 “육지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자 제주에 내려온 만큼 언어적인 장점을 살려서 제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됐다” 며 참여의 의미를 전했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이사는 “제주올레 길을 찾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이 단순히 걷는 행위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주와 올레길의 역사, 자연과 지형적 특성, 올레길을 즐기는 방법들을 알기를 바랐고 이 같은 취지에서 워킹메이트(Walking Mate)를 활성화시키게 됐다. 무엇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동참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 워킹메이트(Walking Mate)는 제주올레 영문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안내되어 있으며 구글 링크 (https://forms.gle/KBhWjFA6F6J6UUP38)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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