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버린 차량, 사라진 운전자…‘이곳’에서 발견됐다

28일 오후 인천 서구 가좌동 인천대로 측도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불이 나 14분 만에 꺼졌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불길에 휩싸인 승용차를 놓고 행적이 묘연했던 20대 운전자가 10시간 만에 발견됐다.

앞서 28일 오후 4시 15분쯤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에 불이 났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에는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이들이 인명 구조를 위해 차량을 살펴봤지만 이상하게도 운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15명의 인력과 장비 5대를 투입해 14분 만에 차량에 난 불을 완전히 껐다.

차량은 완전히 탔으며 주변에서는 부탄가스 여러 개가 발견됐다.
28일 오후 인천 서구 가좌동 인천대로 측도에 세워진 채로 불이 난 승용차를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화재 사고 후 현장을 벗어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사해 운전자 추적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결국 29일 오전 2시 15분쯤 서구의 한 사우나에서 운전자 A(20대·남)씨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차량에 부탄가스를 싣고 이동하다가 불이 나게 한 혐의다.

경찰은 A씨가 달리는 차량에서 가스를 흡입하다가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용 부탄가스캔. (독자 송영훈씨 제공). 뉴시스
경찰 관계자는 “심야에 체포가 이뤄져 아직 피의자 조사를 하지 못한 상태”라며 “일단 차량 내부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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